한동훈 "인선 기준은 선민후사 … 변화에 유연"탕평 vs 원내 장악 … 주요 당직 고심 길어져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신임 사무총장에 서범수 의원(재선·울산 울주)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는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사무총장 인선을 발표했다.

    한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사무총장으로는 변화에 유연하고, 그렇지만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들로 얘기를 듣고 찾아봤는데, 서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같이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인선 기준을 "선민후사"라고 밝힌 한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이 더 국민께 잘 봉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사무총장은 당의 조직을 총괄하고 살림을 도맡는 핵심 당직이다. 서 의원은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로 꼽히지만 제21대 국회에서는 이준석 당시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원만한 대인 관계를 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이날 최고위에서는 별도의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당 지도부은 한 대표 본인을 포함해 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3명이 '친한계'이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등 4명은 '범친윤'(범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을 친한계 인사로 낙점 때 한 대표로서는 친한 5명, 친윤 4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친윤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유임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 데다, 임명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정 의장을 교체하면 원내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서 의원은 사무총장을 맡게 된 데 대해 "우리 당 안팎에 많은 난제가 쌓여 있다"며 "엄중한 시기에 사무총장으로서 직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많이 부담스럽다. 책임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