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 위한 획기적인 대안 마련 기대"유혜미 "출산율 하락 속도 늦추고 반등 이끌 것"
  • ▲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으로 임명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7.25. ⓒ뉴시스
    ▲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으로 임명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7.25.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신설한 대통령실 저출생수석비서관에 유혜미(47)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출생 컨트롤 타워로 저출생 대응 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유 수석은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정 실장은 유 수석에 대해 "신임 수석은 인적 자본과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결혼과 일하는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가구의 육아시간 배분 연구 등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에 대한 여러 원인과 해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 병행에 따른 현실적인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 입사했고,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로체스터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주립대 버펄로대학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남편인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사이에 초등생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유 수석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포용금융으로 다가서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다수의 남녀 후보를 검증해 오다 초대 저출생수석은 여성을 기용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40대 워킹맘인 유 수석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저출생수석실 산하 인구기획비서관에 기획재정부 출신의 최한경 저출산 고령화사회위원회 사무처장, 저출생대응비서관에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지낸 최종균 질병관리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유 수석은 "대한민국 초대 저출생수석을 맡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동시에 대통령께서 인구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해결과 관련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율 하락의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정책뿐 아니라 우리 경제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들도 과감히 발굴하고 제안하겠다"며 "윤 대통령을 보좌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극복하고 희망 찬 미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