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순직특검법' '김건희특검법' 수용 촉구"한동훈 댓글팀 운영 의혹 수사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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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하루 만에 날을 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새 대표에게 야당과의 협력을 요구하면서도 그의 의혹을 겨냥한 태스크포스(TF) 구성과 특검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새 대표로 한동훈 대표가 선출돼 축하드린다"며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민심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심은 해병대원특검 통과를 압도적으로 원한다. 해병대원특검 재의결에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하면서 민심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민주당은 한동훈 지도부에 5대 요구안을 내놓았다. '해병순직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 수용,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중단, 국회 운영 정상화 협조, 수직적 당정 관계 거부, 정책과 비전을 통한 야당과의 '잘하기 경쟁' 등이다.아울러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댓글팀(여론조성팀) 운영 의혹과 공소 취소 청탁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했다.민주당은 한 대표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공소 취소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조국혁신당이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한 '한동훈특검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협조 의사를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한동훈특검법을 추진한다'는 정도의 원칙적 입장만 내놓은 상황이다. 동시다발적인 특검 추진에 피로감을 느낀 당내 일부 의원들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민주당은 해병순직특검법과 관련해 한 대표가 제시한 '제3자 추천 특검'에 대해선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당 당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에서 "현재 특검법대로 하는 게 정의롭다"고 했다.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들어섰지만 여야 대립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갑자기 변하겠냐. 여전히 민주당을 '디스'하고 비하하면서 정치를 하려 할 것"이라며 "두고 봐야 될 일이지만 관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