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한 정청래 … "바이든 날리면 난리쳤더니 진짜 날라갔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진 사퇴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작성했다가 '빛삭'(빛의 속도처럼 빠르게 삭제)했다.

정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바이든 날리면 난리쳤더니 미국에서 바이든이 진짜 날라갔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바이든 날리면'은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 미국 순방을 갔을 당시 '비속어 논란'에서 나온 표현이다.

당시 MBC는 윤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자막을 넣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반박했고, 법원은 1월 외교부에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정 의원의 조롱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거울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SNS에 게시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 위원장께 권한다. 오늘은 국회의원 배지를 내려놓고 잠시 거울 앞에서 본인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시는 시간을 가지시길 권해본다"고 한 것을 맞받은 것이다.

그는 "추 원내대표 권유대로 국회의원 금배지를 떼고 거울 앞에 섰다"며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정 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개딸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츠 생산을 위한 불법 청문회 개최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한 민생 협치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