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중국 내 상회-기업 대표 대상 설명회"설비·소비재 교체 정부 조달과 투자과정서 동등 대우"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29% 감소…"외자 참여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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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의 한 사무실 건물 밖에서 시민들이 택배를 받고 있다. 230516 AP/뉴시스. ⓒ뉴시스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감소 속에 중국 정부가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기업계를 향해 차별대우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대규모 설비 교체‧소비자 이구환신(以舊換新, 구형 제품의 신제품 교체) 정책 특별설명 외자기업 원탁회의'를 열었다.설비 교체와 관련해서는 주요 산업, 건축과 기초 인프라, 교통 운송, 농기구 등이 포함되고, 소비재 교체와 관련해서는 자동차, 가전, 인테리어 등 제품이 포함된다.이 자리에서 링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담판 부대표는 "새로운 대규모 설비 교체·소비재 이구환신 추진은 내수를 확대하고 투자를 촉진하며 소비의 질을 높일 것"이라면서 "외자기업을 포함한 각종 기업에 거대한 시장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링지 부부장은 "중국의 국내기업과 외자기업이 대규모 설비 교체·소비자 이구환신 그리고 이와 관련한 정부 구매와 프로젝트 투자 등에 차별 없이 참여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외자기업들이 기회를 잡고 중국 시장을 깊이 있게 경영하며 대중국 투자를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이날 회의에는 중국한국상회와 중국미국상회, 중국일본상회, 중국EU상회 등 중국 주재 외국상회 및 협회 대표와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 △글로벌 의료 진단업체 바이오래드(Bio-Rad) △이탈리아 석유회사 애니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 △미국 GE헬스케어 △필립스 △지멘스헬스시니어스(Siemens Healthineers) 등 외자기업 대표가 참석했다.올 들어 6월까지 중국에 대한 FDI는 전년동기대비 29.1% 줄어든 4898억위안(약 94조원)에 그쳤다. 1~2월(전년대비 19.9% 감소)에 비해 1~4월(-27.9%), 1~6월(-29.1%)에 낙폭이 더 커졌다.상무부는 12일 상반기 FDI 수치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부채 리스크 증가, 지정학적 혼란 등 요인이 얽히면서 외부환경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명확히 상승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지난해와 동일한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설정한 중국 당국으로서는 부동산시장과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FDI까지 줄면서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에 중국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허리펑 부총리는 이달 1일 베이징에서 '외자 공작 좌담회'를 주재, "대규모 설비 교체와 정부 조달, 입찰 참여 등에서 국내기업과 외자기업을 차별 없이 대하고, 외자기업의 요구 응답‧해결 채널을 원활히 해야한다"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