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 이재명 지키기 위해 헌법 유린 … 탄핵 선동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민주당이 다수의석의 오만함에 취해 이재명 전 대표 방탄을 위한 무분별한 특검, 탄핵 추진으로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야당 주도로 실시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를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한 데 이어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 의회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증인 신청 등의 사안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헌정 사상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국정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정치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심지어 우리 국민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외치며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 전 대표를 수사하면 보복 탄핵, 무고 탄핵, 방탄 탄핵으로 위협하며 사법 방해를 자행하고 있다"며 "검사뿐 아니라 법관, 장관, 방통위원장, 방통위원장 후보자까지도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탄핵으로 겁박하기 일쑤"라고 질타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이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지연시키고자 수사 검사들에 대한 보복 탄핵을 추진하더니, 허위사실이 드러나며 망신을 당하자 슬그머니 발을 빼고는 위헌·위법적 꼼수 청문회로 대통령 탄핵론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사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 주도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이원석 검찰총장 등 총 6명에 대한 증인 채택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대체토론을 통해 항의를 이어갔으나, 야당이 거수로 토론을 중단시켰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상설특검을 통해 해병순직특검법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하명 공수처를 하나 더 만들겠다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의회폭거로 민생이 죽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이 질식하고 있다"고 거론한 추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민주당 1당 독재 국가가 돼서는 안 된다. 국회가 오로지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방탄을 위해 소위 '명심'대로 운영돼서도 안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