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군사협력 유럽-인태지역에 심각한 위협"韓-나토 감항 인증서 서명…"항공기 수출 제고"
  •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 악수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NATO 제공) 2024.07.11.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 악수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NATO 제공) 2024.07.11. ⓒ뉴시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지원과 하이브리드 위협 및 봉쇄에 대한 대응, 이런 부분에 대해 나토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와 지난해 빌뉴스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까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으로 3년 연속 참가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 3년 간 한국과 IP4 국가들의 나토와의 연대가 더욱 공고하게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해 IP4 개별 국가들, 3개 국가가 나토와 개별 맞춤형 협정을 맺었다"며 "올해는 뉴질랜드가 ITPP(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를 체결하게 돼 있고, 우리 IP4 4개국은 그야말로 중점 협력 사업을 고안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하이브리드 위협과 봉쇄에 대한 대응, 이런 부분에 대해 나토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나토와 IP4와의 중점 협력사업은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위, 하이브리드 위협, AI(인공지능) 등 기술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말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 사이버 위협에 대해 대한민국은 나토와 공고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올해도 나토 관계자들을 초청해 사이버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나토와 '감항 인증 인정서'를 서명하게 된 것을 뜻깊게 평가했다.

    '감항 인증 인정서' 서명에 따라 우리 정부가 인증한 국산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에 대한 나토 차원의 공식 인정이 확보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서명을 통해 우리의 나토 회원국으로의 항공기 수출 기반이 더욱 제고되고, 한-나토 간 방산 협력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해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 

    또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북러 군사협력은 유럽-대서양과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해 나가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