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막말로 국회의원 품위 손상시켜"
  • ▲ 최고위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최고위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명 청원'이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https://url.kr/4siym6)에 등장했다. 정 의원이 막말로 사회적 논란을 유발시키고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상실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정 의원은 국민의힘에 "한번 붙어보자",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 등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정청래 의원의 막말, 군 모독, 품위 및 국격 훼손 등에 대한 국회의원 정청래 제명 청원'이 1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으로 약 100명이 동의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안에 5만 명이 동의하면 법안을 소관 상임위에 회부하는 제도다.

    청원인은 청원 취지에서 "온갖 막말로 수없이 사과하고도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며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국회의원 정청래를 국민의 이름으로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국회는 즉각 정청래 의원을 제명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은 지난달 21일 민주당 주도로 열린 해병순직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천지 분간을 못 하고 앉아 있는 건가", "가훈이 정직하지 말자인가"라고 발언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는 "귀신 잡는 해병이 부하 잡는 해병이 됐다"고 말하는가 하면 "위원장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데 어디서 그런 버릇인가. 토 달지 말고 사과하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당시 출석한 증인들을 상대로 10분간 회의장 밖 복도에 나가 있으라는 퇴장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법사위 의사 진행에 대해 문제 삼자 "나는 법사위를 법대로 진행했다"며 "나의 진행에 불법적 요소가 있었다면 국회법 몇 조 몇항을 위반했는지 지적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적을 못 할 거면 법대로 진행하는 위원장석에 찾아와 막무가내로 의사 진행을 방해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부터 하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정 의원의 막말 역사는 13년 전에도 존재했다.

    그는 2011년 12월 자신의 SNS에 "명박박명(薄命)"이라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단명을 기원한다는 취지다. 그런가 하면 2013년 7월 국정원 댓글 사건 논란 때는 "'바뀐 애(박근혜)는 방 빼"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2015년에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히틀러 묘소에 비유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당시, 문재인 당대표가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두고 "독일이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에 참배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당시 당내에서도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도를 지나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