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명예 회복 기회 주겠다"…끝장토론 제안"골프 대결서 지면 자선단체에 100만달러 기부" 약속도'유력 대안' 해리스 등 민주당에 거센 비판…"누가 와도 이겨"바이든 캠프 "자유세계 수호에 분주…이상한 장난할 시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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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230503 AP/뉴시스. ⓒ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자신의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TV토론과 골프 대결을 제안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당 일각의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전세계 앞에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TV토론에 대해 "졸린 조 바이든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데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전세계 모두에게 증명할 수 있도록 이번 주에 또 다른 토론을 하자"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이번에는 일대일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재자도 없고 제한도 없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된다. 장소 이름만 대라"고 덧붙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TV토론에서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이 골프 핸디캡을 두고 공방을 벌인 것을 언급하며 골프 시합도 제안했다. 당시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당신 스스로 골프 가방을 나를 수 있다면 같이 골프 하자"며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는 "바이든은 골프코스에서 나를 상대로 자기 기술과 스태미나를 테스트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자신의 골프장에서 18홀 골프 시합을 하자고 제안했다.그러면서 시합은 도럴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열릴 것이며 TV로 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에게 20타 우위를 주고, 만약 바이든이 이기면 그가 선택한 자선단체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그는 "만약 그가 이기면 그가 선택하는 자선단체에 10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면서도 "바이든은 말만 하고 행동은 안 하기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 후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여부를 놓고 내홍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 "급진 좌파는 졸리고 부패한 조 바이든과 '래핑(laffin', 웃는)' 카멀라 해리스 중 누가 대통령이 되기에 더 부적합한지 결정하지 못해 혼란 속에 분열됐으며 완전히 붕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절대적으로 (토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바이든의 당은, 90분 퍼포먼스 이후에 바이든이 기권하고 대통령직을 포기하길 원한다"며 "그들이 그를 대하는 방식은 유감이지만 바이든은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안타까워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부패하고 무능한 최악의 대통령이자 인지장애가 있다"며 "그는 (나라를) 이끌 수 없는 상태에 있는 데도 핵전쟁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카멀라와 민주당 조직 전체가 가장 큰 은폐를 하려다가 (토론) 현장에서 적발됐다"며 "그들은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사람의 인지능력에 대해 미국 국민을 속이려고 한 사악한 음모의 공모자들"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대안으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그는 "카멀라는 부통령으로 두 가지 업무가 있는데, 하나는 미국 (남부) 국경을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그녀는 국경에 한 번도 안 갔으며 미국 국경은 세계 최악"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억제하기 위해 유럽에 갔는데 그 결과는 완전한 실패였다"고 주장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그것은 스마트한 선택"이라고 반어적으로 말한 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업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그는 "만약 조가 조금이라도 유능한 사람을 선택했더라면 그들(민주당)은 수년 전에 그(바이든 대통령)를 오피스에서 쫓아냈을 텐데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왜냐면 해리스는 그들의 두 번째 선택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패닉에도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누구든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바이든 대선 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 제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이상한 장난을 할 시간이 없다. 그는 미국을 이끌고 자유 세계를 수호하느라 바쁘다. 트럼프는 거짓말쟁이이며 전과자이자 자신만을 위한 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