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9월 2일 개최, 리처드 용재 오닐·황수미 등 49인 아티스트 참여
  • ▲ 2023년 열린 '제6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현장.ⓒ세종솔로이스츠
    ▲ 2023년 열린 '제6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현장.ⓒ세종솔로이스츠
    세계 음악계의 새로운 흐름을 알리는 도심형 여름음악축제 '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이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JCC아트센터, 코스모스아트홀, 카이스트, 언커먼 갤러리 등을 찾는다.

    2017년부터 이어온 '힉엣눙크(Hic et Nunc)'는 국내 대표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매해 개최하고 있다. 힉엣눙크는 'Here and Now(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올해는 9개의 메인 프로그램과 부대행사 등을 마련했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창단 이래 전 세계 약 120개 도시에서 700회 이상의 무대에 올랐다. 줄리아드 스쿨과 예일 대학에서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강효(79) 교수가 탄생시키고, 총감독 강경원(65)이 온화한 리더십으로 이끌고 있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세종솔로이스츠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챈·프랭크 황·앤드류 완·다니엘 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세종솔로이스츠를 거쳐간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축제는 16일 오후 2시 비바챔버앙상블의 마스터클래스로 시작된다. 비바챔버앙상블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전문 연주자 양성을 위해 2015년 창단된 단체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인·김효진과 비올리스트 이해수가 10명의 단원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23일에는 24일 콘서트를 위해 작품을 위촉받은 MIT 교수이자 작곡가 토드 마코버의 심포지엄이 카이스트에서 열린다. 세종솔로이스츠와는 지난해 2019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오버스토리'의 원작 '오버스토리 서곡'을 미국의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와 선보였던 인연이 있다.
  • ▲ 세종솔로이스츠와 Four Concertmasters(2024년 뉴욕 카네기홀 세계 초연 현장, 왼쪽부터 프랭크 황·다니엘 조·데이비드 챈·앤드류 완).ⓒ세종솔로이스츠
    ▲ 세종솔로이스츠와 Four Concertmasters(2024년 뉴욕 카네기홀 세계 초연 현장, 왼쪽부터 프랭크 황·다니엘 조·데이비드 챈·앤드류 완).ⓒ세종솔로이스츠
    24일에는 세종솔로이스츠가 자랑하는 선배님들의 음악회라고 불릴 수 있는 '세종솔로이스츠와 Four Concertmasters'가 펼쳐진다. 지난 30년간 세종솔로이스츠가 배출한 명문 오케스트라의 악장은 총 9명이다. 이 중 데이비드 챈·프랭크 황·앤드류 완·다니엘 조가 의기투합해 협연자로 활약한다.

    이들은 작곡가 김택수에게 위촉한 신곡 'with/out(네 대의 바이올린과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세종솔로이스츠와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김택수는 '고독한 군중', '운명 공동체'라는 주제로 세종솔로이스츠의 창단 30주년을 축하하는 음악적 메시지를 담았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계 초연됐다.

    25일은 영화·TV 제작자이자 감독·작가인 타이 킴(Ty Kim)의 장편 다큐멘터리 '얼.(Earl.)'의 사전 특별 시사회를 마련했다. 작곡가 얼 킴(Earl Kim, 1920~1998)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15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23년을 재직하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존 하비슨을 포함해 수많은 예술가들을 가르쳤다. 

    27일은 세종솔로이스츠가 창단 30주년을 축하하며 'Pure Lyricism'를 준비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협연자로 나서 미국 작곡가 크리스토퍼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으로 들려준다. 이어 소프라노 황수미가 세종솔로이스츠와 처음 호흡을 맞춘다.
  • ▲ '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일정.ⓒ세종솔로이스츠
    ▲ '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일정.ⓒ세종솔로이스츠
    29일에는 미래의 관객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공연하는 'Songs My Mother Taught Me(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가 진행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인과 비올리스트 김정연이 주축이 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들을 직접 선곡했고, 기타리스트 고의석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0일은 세종솔로이스츠 출신 연주자를 초청하는 '알룸나이 시리즈 (Alumni Series)'가 기다리고 있다. 축제에 신설된 시리즈로, 첫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폴 황이다. 말러의 피아노 사중주 a단조, 예후디 메뉴인 버전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3번 등을 연주한다.

    31일에는 '젋은 비르투오소 시리즈'로 비올리스트 이해수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다리우스 미요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얼굴', 에드윈 요크 보웬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판타지 작품 54', 알베르토 포사다스 '도리포로스', 비올라 버전으로 편곡한 세자르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들려준다.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의 티켓은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예스24, 클럽발코니에서 예매할 수 있다.
  • ▲ '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포스터.ⓒ세종솔로이스츠
    ▲ '제7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 포스터.ⓒ세종솔로이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