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전화폭탄은 격려 아닌 고통"李, "기사에 팩트체크 댓글 쓰라"는 댓글 게시이번 주 연임 관련 입장 발표할 듯
  • ▲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 출석하는 이재명 전 대표 ⓒ서성진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 출석하는 이재명 전 대표 ⓒ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한 문자와 전화폭탄에 고통을 호소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전화 문자 그만 좀, 시도 때도 없는 문자와 전화는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대상자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이는 자신의 강성 지지자를 향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한 누리꾼의 "진심으로 대표님 생각하면 그럴 수 없을 텐데 새벽에도 전화하고 왜들 그러는지. 응원하고 싶으면 애완견 기사에 팩트체크 댓글 하나 쓰시고 따봉하세요"라는 게시글을 재게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자신에게 오는 연락에 피로감을 토로하면서 지지자들에게는 댓글 작성을 추천한 셈이다.

    '애완견'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언론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냐"라고 언급한 데서 유래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아무래도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연임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정국 구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