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과는 당원들이 직접 평가하도록 해야"김세의·김소연 이의신청, 7월 1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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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윤상현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 주제로 열린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최근 불거진 최고위원 '컷오프'(경선 배제) 논란에 연이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SNS에 "자의적 컷오프는 분열을 가져올 뿐"이라는 짧은 문장을 게시했다.같은날 윤상현 의원도 '최고위원 선거, 출마까지 가로막아서는 안 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 선관위가 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이후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이의 신청을 수용해 후보 자격을 부여했다"며 "늦게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윤 의원은 해당 글에서 "공과 과는 당원들이 직접 평가하도록 하고 국민의힘의 성공을 돕겠다며 나선 이들에 대해 당이 출마까지 가로막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당 대표 후보 4명(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과 최고위원 후보 8명(김민전·김형대·박용찬·박정훈·이상규·인요한·장동혁·함운경), 청년최고위원 후보 10명(김은희·김정식·박상현·박준형·박진호·박홍준·손주하·안동현·진종오·홍용민) 등의 명단을 발표했다.최고위원 후보에 입후보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김소연 변호사는 자격심사에서 컷오프됐다.나경원 의원은 곧장 입장문을 통해 "김재원 전 최고위원 소식은 매우 안타깝다"며 "출마까지는 허용하고 본인이 직접 당원과 국민의 판단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는 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나 의원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우리 당에서 전투력을 갖춘 대표적인 정치인이고 유일하게 영남 지역 정치인 후보"라고 평가하며 "그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당사자들도 즉각 반발했다. 김 전 위원은 SNS에 글을 올려 "소수의 선거관리위원들이 유력한 당권주자를 국민과 당원들의 심판을 받기도 전에 경선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어서 민주적 정당 운영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선관위의 결정에 곧장 이의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김 대표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저를 음해 하려는 악의를 가진 일부 선관위원들에게 컷오프 결정을 받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호소했다.김 대표는 "특히 '국민의 눈높이'라는 모호하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저를 특정 몇명이 결정해 컷오프하는 상황이 너무나 모욕적"이라며 "저는 당당히 국민의힘 당원들과 국민의 판단에 따라 컷오프 여부를 판단받고 싶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도 SNS에 컷오프 소식을 전하며 "당내 아직도 '이준석의 망령'이 가득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탄했다.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전대 선관위는 다음날인 28일 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였다.선관위 관계자는 "위원들 사이 갑론을박은 많았지만,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으로 볼 수는 없고, 공과 과를 모두 당원들에게 평가받게 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결정을 번복한 선관위는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자격심사에서 각각 탈락한 김 대표와 김 변호사의 이의신청 건에 대해선 오는 7월 1일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