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 앞두고 첫 TV토론회 진행트럼프 "나토, 우크라에 지원금 더 써야…바이든 부족한 리더십 때문"바이든 "트럼프가 부틴 부추겨…푸틴, 다른 나토 회원국 위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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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대일 TV토론을 하고 있다. 240627 로이터=연합뉴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문제를 두고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이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2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면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 달러를 받아 간다. 그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난 내가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푸틴과 젤렌스키간에 전쟁을 끝내도록(settled)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어떻게 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그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더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족한 리더십이 '러-우 전쟁'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아니었으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일 자체가 없었을 것이고, 100만년이 지났어도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는 이스라엘을 침공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내 재임 동안 테러리스트 공격은 한 건도 없었고, 바이든 행정부 때문에 전세계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전쟁범죄자다. 푸틴은 소련(옛 러시아) 시대 영토를 재건하고자 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만족하지 않고 폴란드와 다른 나토 회원국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고 트럼프가 푸틴에게 얘기했고 실제로 푸틴이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부추겼다는 취지다.그는 "우리 나토 동맹들은 우리만큼이나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게 우리가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난 이처럼 어리석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 남자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50개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이 전쟁을 끝낼 최선의 방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비판한 뒤 "그는 팔레스타인 같아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