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 앞두고 첫 TV토론회 진행첫 어젠다 '경제-인플레이션' 두고 맞대결
  •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대일 TV토론을 하고 있다. 240628 AP/뉴시스. ⓒ뉴시스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대일 TV토론을 하고 있다. 240628 AP/뉴시스. ⓒ뉴시스
    미국 전·현직 대통령들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시작된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뚜렷한 이견을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각) 동부시간 기준 오후 9시(한국시각 28일 오전 10시) 애틀랜타의 CNN스튜디오에 등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할 당시 "물려받은 경제가 엉망이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미국경제는 자유낙하 중이었다"며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펜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그냥 팔에 약간의 표백제를 주사하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제조업에서만 80만 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고 강조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7년 감세 정책의 혜택이 대부분 부유한 미국인들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맞았고,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돈을 썼지만,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만든 유일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를 위한 일자리였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반등에 불과했고, 그는 좋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바이든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그는 좋은 일을 하지 않았다. 그는 형편없는 일을 해왔다"고 힐난했다.

    그는 거듭 "그것은 우리를 완전히 죽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우려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적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과 같은 다른 국가들이 관세를 지불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내 물가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