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 수위 높아지자 한동훈 '꿈틀'…"품격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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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대구시장.ⓒ뉴데일리DB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자격 논란을 둘러싸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당권 레이스에서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구도가 이어지면서 '한동훈 저격수'로 총대를 멘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홍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국정농단 정치 수사로 한국 보수우파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무자비하게 망나니 칼날을 휘두르던 그 시절을 화양연화라고 막말 하는 사람이 이 당의 대표 하겠다고 억지 부리는 건 희대의 정치 코메디"라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홍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 한 후보가 지난해 2월 한 종편 채널에서 "내 인생에 화양연화(花樣年華)는 문재인 정권 초기 (박근혜 정부 관련) 수사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다.홍 시장은 "그때 소환된 보수우파 진영 인사들이 1000여 명에 달했고 수백명이 구속되고 5명이 자살했다"면서 "문재인을 등에 업은 철부지 정치 검사의 난동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를 추종하는 보수우파 레밍 집단도 어처구니 없다"며 "혹자는 대선경쟁자 비판 운운하면서 견강부회 하고 있지만 나는 이런 자는 용납하지 못한다"고 했다.홍 시장은 최근 윤상현·나경원·원희룡 후보를 두루 만났지만 한 후보 측에서 제안한 회동은 두 차례 거부했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원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도 한 후보에 대해 "총선에서 비상대권을 줬는데 쫄딱 망해놓고 또 하겠다, 그걸 찍어주는 사람이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다"며 "그래서 25일 만나러 오겠다는 걸 거절했다. 여러 사람 시켜서 전화 왔더라. 와도 안 만난다. 27일 온다고 하기에 안 만난다고 했다.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홍 시장과 한 후보의 만남이 불발된 데 대해서는 원 희룡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시장을 배신하고 간 사람들을 시켜가지고 전화로 틱틱 거려서, 검찰에서 소환하듯이 (회동을 제안했다)"라며 "이래서 만나주겠나"라고 지적했다.이른바 '한동훈 때리기' 수위가 높아지자 한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서구에서 당원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홍 시장을 겨냥, "아주 많은 분이 여러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보수 정치가 우리 지지자 만큼 품격 있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보통 다른 사람과 논쟁 붙는 것을 피하지 않았고 그런 면에서 전투력이 있어왔다"며 "이를 나중에 야당의 입법독주를 맞설 때를 위해 아껴두겠다. 대구 시민들이 그런 것을 가지고 짜치게 왔다갔다 이야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