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뉴욕사무소 주요 IB 전망 발표골드만삭스-노무라-웰스파고-TD뱅크, 2회 인하 기대씨티-모건스탠리, 총 0.75%p 인하 가능성…가장 '비둘기'월가, 美 경제성장률 올해 2.4%-내년 1.8% 전망…"침체 우려 감소"
-
- ▲ 뉴욕 월스트리트 팻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4곳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금리인하를 한 차례, 나머지 6곳은 두세 차례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밝혔다.한은 뉴욕사무소는 이날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주요 IB 가운데 올해 정책금리 인하폭(횟수)을 연준과 동일하게 전망하거나 한두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정책금리에 대한 IB의 전망 및 특징에 관해 이같이 설명했다.한은 집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 등 4개사는 현재 금리 5.25~5.55%에서 연내 0.25%p씩 한 차례 인하를 △골드만삭스 △노무라 △웰스파고 △TD뱅크 등 4개사는 연내 두 차례 인하(0.50%p)를 각각 예상했다. 씨티와 모건스탠리 2곳은 세 차례 인하(0.75%p)를 전망했다.앞서 연준은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공개한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연준은 지난해 12월 경제전망에서 2024년 중 세 차례 금리인하를 내다봤지만, 주요 IB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를 겪으면서 연준이 그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대체로 전망한 바 있다.IB 10곳의 정책금리 인하폭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말 130bp(1bp=0.01%p)에서 6월 현재 45bp로 줄었다. 연준과의 정책금리 인하폭 전망 차이도 지난해 말 65bp에서 20bp 수준으로 좁혀졌다.한은 뉴욕사무소 측은 "지난해 말 전망과 비교할 때 연준과 IB간 금리인하 폭 전망에 대한 차이가 줄었고, IB 사이에서도 전망차가 줄었다"며 "이를 두고 시장이 연준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일부 IB의 경우 미국의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 물가의 상승률 둔화세가 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연준 전망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한은 뉴욕사무소는 전했다.또한 2회 이상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한 IB들은 노동수요 둔화 등을 근거로 향후 실업률이 연준 예상보다 가파르게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등 고용시장 전망을 둘러싸고 투자은행간 평가가 일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은 뉴욕사무소는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누적된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가시화하면서 연준 및 IB 전망과 달리 급격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경우 연준은 정책금리를 대폭으로 급격히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했다.한편 하반기 미국 경제전망에 관해서는 그간 누적된 통화긴축효과로 성장률이 둔화하지만, 침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20일 기준 77개 IB의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4%로 나타났으며 내년 전망치는 1.8%로 집계됐다. IB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침체 우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특히 미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개인소비의 경우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가계소득 흐름 약화, 고금리 지속, 팬데믹 시기 이뤄진 초과저축의 소진 등으로 증가폭이 점차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팬데믹 이후 높아진 가계 순자산, 여전히 양호한 가계 재무 여건 등으로 증가세는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품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서비스부문 물가상승률도 둔화하는 등 점진적인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