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는 27일 추경호 재신임 최종 결정할 듯당권주자 원희룡도 秋 복귀 촉구…"한 뜻으로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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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방향으로 총의를 모았다.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도 추 원내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중진들께서 지금 국회 상황이 너무 어렵고 우리 당내 상황도 어려운 시기니까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를 해서 우리 원내를 이끌고 가열찬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들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정 의장은 "초선과 3선 의원들은 이미 (재신임) 뜻을 같이 했다"라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전체 뜻을 한번 들어보고 원내대표께 전달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재선 의원들도 이날 재선 모임을 통해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모임 간사인 배현진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일정을 갑작스럽게 하다 보니 지역 일정, 행사 일정이 많아 29명 중 불과 10명도 참석 못 했다"면서도 "의견은 온오프라인으로 수렴한 뒤 정리하도록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많은 공감대를 이미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으로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직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뒤 원 구성 협상 결렬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당시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은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추 원내대표는 6·25전쟁 74주년인 전날에는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한 뒤 잠행에 들어갔다.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낸 것이다.그러나 같은 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44명 전원은 추 원내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로 재신임 의견을 전달하며 복귀를 촉구했다.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도 추 원내대표의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사퇴 의사 표명은 책임을 목숨처럼 여기는 추 의원님의 인품으로 보아 당연한 결정"이라면서도 "원 구성 협상이 파행으로 끝는 것은 추 의원님 잘못이 아니라 민주당의 오만함과 폭력 때문이고 총선에서 패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원 후보는 "추 의원님의 사퇴는 민주당이 원하는 것"이라며 "즉시 복귀하는 것이 당원의 명령이라고 믿는다. 지금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정 의장은 "(추 원내대표는) 일단 백령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원내 재신임 의견을 전달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