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이 대권 가도에 도움되나 우려""민주적 원리로 반대하는 건 아냐"
  •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이재명 전 대표의 대표 연임과 관련해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되느냐는 측면에서 우려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표를 계속하게 되면 진영에 가두어진다. 우리 지지층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되는데 중도층에서 '이거 좀 욕심이 과도한 거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위해서는 나쁜 게 아닌데 이 전 대표가 대권 후보로 간다고 할 때 과연 이게 플러스가 될까 하는 측면에서 우려하는 것이지 민주적 원리로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러면 나중에 원내대표가 연임한다고 그러면 막을 수 있나. 국회의장이 연임한다 그러면 막을 수 있나"라며 "원리상은 반대할 수 없지만 관행상은 민주당에 유례없는 일이 생긴 건데 과연 그게 도움이 되는 걸까?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우려는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가 당대표로 추대되는 분위기에 대해선 "어차피 결과는 이 전 대표가 유리한데 의도적으로 그렇다고 후보를 만들고 그럴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우 전 의원은 "과거에 손학규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될 때 추대해서 된 적도 있다"며 "그러니까 과거에 그런 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막 흥행이 되는데 민주당은 너무 밋밋하게 간다, 이런 평론가들의 지적은 있을 수 있다"고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