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50억불 투자…"차세대 배터리 구동 차량 개발"어려움 직면했던 리비안, 회생 기대감…전기차 시장 효과 주목정규장에서 8%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서 5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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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안의 R1T 전기 트럭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전시돼 있다. 211111. AP/뉴시스. ⓒ뉴시스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이 한때 테슬라의 라이벌로 촉망받았던 미국 전기자동차회사 리비안에 최대 7조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를 공유하기 위한 새롭고 동등하게 통제되는 합작회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폭스바겐은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마감 후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폭스바겐은 우선 10억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4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폭스바겐과 리비안은 합작회사가 "같이 통제되고 소유될 것"이라며 "첨단 소프트웨어를 갖춘 '차세대'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올리버 블룸 폭스바겐 CEO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차량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을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는 기술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사는 2030년 이전에 합작회사가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 픽업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하는 리비안은 생산과 인도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26년 출시 계획인 더 저렴하고 작은 R2 SUV와 R3 크로스오버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리비안은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았지만, 올해 1분기 14억5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금 보유고도 지난해 말 기준 79억달러로, 전년동기 116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여기에 전기차 수요 감소와 고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2월 직원 10%를 감원한 데 이어 4월에는 지원부서를 중심으로 인력의 1%를 추가로 감원했다.하지만 폭스바겐의 이번 투자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또 전기차 시장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도 주목된다.테슬라와 같은 효율성과 기능을 갖춘 플러그인 차량을 개발 중인 폭스바겐은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및 전기차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폭스바겐은 또 이번 투자를 통해 리비안의 지분을 인수하는 두 번째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가 된다.미국 포드자동차는 2021년 리비안 상장 당시 아마존과 함께 약 12%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중 하나였지만, 리비안과 같이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해까지 리비안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8.63% 상승 마감한 리비안 주가는 폭스바겐의 투자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55.7% 폭등한 18.63달러를 기록했다.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되면 리비안의 기업가치는 6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예상했다.리비안의 투자자인 샌프란시스코의 마브카캐피탈의 매니징파트너인 비탈리 골롬은 로이터에 "엄청난 현금 투입"이라며 "폭스바겐그룹의 지원으로 리비안이 유럽 및 아시아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