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부의장 출마 선언 … 주호영·조경태 '3파전' 與, 오는 27일 의총 열고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4선 중진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제22대 전반기 국회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이 국회부의장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내에서 6선의 주호영·조경태 의원과 경쟁하게 됐다.

    박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5선 우원식 의원, 부의장에 4선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며 "나 역시 이 의원과 같은 4선 의원으로서 국회의장을 보좌하고 의장 부재 시 이를 대리하는 부의장직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부의장에 당선된다면 검증된 소통과 협상 능력을 바탕으로 거대 야당을 협치, 상생의 테이블로 이끌겠다"며 "야당 의원들과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여당과 야당이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국민의힘은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조경태 의원을 각각 전·후반기에 나눠 선출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박 의원이 국회부의장 출마를 선언하며 3파전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박 의원은 6선의 주호영·조경태 의원이 부의장직을 맡게 되면 국회 운영을 이끌어가는 데 야당의 카운터파트너로서 어울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6선인 분들이 나오신다고 하니까 '옷이 너무 크다', '옷이 안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5선이시고 4선이 국회부의장을 하고 계시는데, 옷을 맞춰 입고 후배들도 고려하는 생각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22대 국회 전반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거일 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부의장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하며 오는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