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원 구성 협상 실패에 사의 표명원내지도부와도 연락 끊고 백령도行與 내부서 "재신임해야" 목소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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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인천 백령도로 향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의 사퇴 만류에도 사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5일 추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백령도를 찾아 서해 안보 태세 점검에 나섰다. 추 원내대표는 당분간 이곳에 머무른다는 계획이다.추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와도 연락을 끊고 잠행에 돌입한 상태다. 추 원내대표를 대신해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가 저희들 하고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전날 3선 의원들이 원내대표의 부재 상황에 대해 논의했는데 3선 의원 전부 원내대표가 빨리 복귀해 당을 이끌고 원내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아직 원내대표가 백령도에 있다고 저희한테 연락하지 않았기에 원내 지도부가 (당장) 찾아가서 설득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당내에서는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추 원내대표의 사퇴 의지가 확고해 당내 의원들도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숙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추 원내대표 사퇴 의지에 대해 "강경하다"며 "입장은 불변하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위에 전면 복귀해 원내 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둔 상임위원장 7자리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정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야당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가 계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며 "수적 열세이기는 하나 싸우더라도 원내에서 특히 상임위에 들어가서 폭거에 맞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억지대로 상임위원장 배정이 이뤄졌지만, 더 이상 입법 독주는 없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를 계기로 더욱 심기일전하고 정책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우리 108명의 국회의원은 국회 밖에서는 피켓을 든 시민이지만, 국회 안에서는 108개의 헌법 기관"이라며 "시급한 민생 법안을 주도적으로 통과시키고 예산도 세우겠다. 이제 국회의 시간을 정쟁의 시간이 아닌 민생의 시간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