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초거대야당의 입법독재는 민심과의 이별전주곡' 올려"입법독재로 이재명 대선 꽃길 만들겠다는 것""'이재명당' 완성에 아연실색…국민경시 도 넘어"
  • ▲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작품 개장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작품 개장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려는 것과 관련해 "입법독재를 하며 국회를 이재명 대표의 대선 꽃길을 만들어주는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거대야당의 입법독재는 민심과의 이별전주곡'이란 글에서 "이 길의 끝이 가리키는 지점은 명확하다. 민심과의 이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다수당이 아닌 소수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관례는 타협 정치를 위한 국회의 위대한 전통이었다"며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81석으로 쪼그라들었을 때도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전통을 모두 무시하고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이번에도 국회의장-운영위원장-법사위원장을 모두 독식하겠다고 한다"며 "2020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독주하다가 21년 보궐선거와 22년 대선에서 민심의 철퇴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저들과 달리 국민과 동행하며 정책과 입법으로 여당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오 시장은 또 민주당이 대선에 출마하는 당 대표 사퇴 시한을 조정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로지 이재명 대표만을 위한 당헌 개정을 강행했다"며 저격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이재명당의 완성'이란 페이스북 글에서 "위인설관(爲人設官)은 들어봤지만 위인설법(爲人設法)이라니 보는 사람이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우리 정치는 또다시 후퇴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한 사람을 위해 룰을 뜯어 고치는 일은 제왕적 총재로 불렸던 3김 시대에도 없던 일"이라며 "총선에서 사람을 바꾸었고, 이번에 규칙도 입맛에 맞게 고쳤으니 이제 이재명당의 완성"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피고인 유죄판결이 선고되면 그 리스크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아무리 요즘 정치가 지지층만 향하고 있지만, 국민경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