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이상 3주택 구입 허용 등 규제 완화
  • ▲ 중국 아파트. ⓒ신화/연합뉴스
    ▲ 중국 아파트.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가 주택 구매 제한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정부는 전날(27일) 성명을 통해 주택 구입 제한 완화, 새 주택 구매자 대상 보조금 지급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상하이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대상 계약금 비율을 기존 30%에서 20%, 두 번째 주택 구입자의 경우 50%에서 35%로 낮췄다. 

    기존 거주지의 환경이 열악해 더 좋은 곳으로 이사하려는 경우 최대 3만 위안(약 56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상하이는 2011년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고자 3주택 구매를 금지해 왔다. 그러나 두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서는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울러 상하이 주민이 아닌 외부에서 상하이로 유입된 주민들이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요건도 완화했다.

    지금까지는 5년 이상 시에 세금을 납부한 경우에만 주택 구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엔 이를 3년으로 줄였다.

    상하이에는 현재 약 800만㎡의 신규 주택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중국 부동산 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판매 속도로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