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22대 국회에서 2차 개혁"與 "野, 특검법 처리하려 연금개혁 희생양 삼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민연금 개혁 논의와 관련해 "여당이 제시한 소득대체율 44%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꼭 해야 할 일인데 시간은 없으니 불가피하게 민주당이 다 양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소득대체율은 45%와 44%다. 단 1%포인트 차이에 연금 개혁안을 무산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곡히 요청드린다. '역사적 소명과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연금개혁을 공언했던 대통령의 약속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민주당의 제안을 즉각 받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이마저도 또 다른 이유를 대면서 회피한다면 애당초 연금개혁 의지가 없었다고 국민은 판단할 것"이라며 "지체 없이 입법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소득대체율 44%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부족하다고 해서 18개월 동안 달려온 연금특위의 노력을 포기할 수 없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2대 국회에서 2차 추가 연금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꼼수'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연금개혁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정치적 꼼수로 삼을 정도로 가벼운 개혁과제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연금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여당인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야당은 국민의 노후와 미래세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연금개혁을 번갯불에 콩 볶듯이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순직 해병 특검법 일방 처리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그토록 중차대한 연금개혁을 특검법 처리를 위한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지금과 같은 의지로 여야가 논의를 이어간다면 늦지 않은 시기에 더 나은 연금개혁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