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가능성 질문에 "임기 5년 아냐" 답변"자사주 비싸다" 발언도… 매입 기대감 ↓
  •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연합뉴스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연합뉴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조기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JP모건의 주가가 4.5%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JP모건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은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 (재임) 시간표는 더 이상 5년이 아니다”고 답했다. 다이먼 회장이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장은 그의 임기 관련 발언이 기존과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JP모건은 앞서 다이먼 회장이 CEO에서 물러나도 회장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향후 다이먼 회장 후임 CEO 후보로는 제니퍼 핍스잭 JP모간 상업·투자은행 공동대표, 메리앤 레이크 소비자금융 부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년간 40% 급등한 자사주에 대해선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그는 "금융사의 주식을 장부가의 두 배가 훨씬 넘는 가격으로 매입하는 것은 실수"라며 "우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이는 빠져나가는 주주들에게 현금을 주는 것인데 우리는 기존 주주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2.4배다.

    이날 JP모건 주가는 장중 지난 1년 중 최고가인 205.88달러를 기록했지만 연이은 다이먼 CEO의 폭탄 발언으로 4.5% 급락 후 마무리했다. 

    한편 2005년 말 다이먼이 경영을 맡은 후 JP모건은 자산, 예금 등에서 미국 최대 은행으로 성장했다. 다이먼이 CEO가 된 후 JP모건 주식은 배당을 더해 700%가 넘는 수익률을 내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수익률인 500%를 훌쩍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