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부끄러움' 주제6월 6~9일 CGV피카디리서 열려'잠입'의 울리히 라르센 등 해외 게스트 참가
  • 오는 6월 5일 개막하는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장호)가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기념해 '우리의 부끄러움'이라는 주제로 '북한인권영화 특별전'을 개최하고 관련 세미나 및 GV행사를 진행한다. 탈북민들은 물론,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까지 '북한인권'의 실상을 탈북자와 관련 인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돌아본다.

    먼저 6월 6~9일 CGV피카디리에서 총 7편의 북한인권영화를 상영한다. '납치: 메구미', '잠입', '버려진 영웅들 43호, 국가의 약속' 상영 후 관련자들과 특별 세미나를 진행하고 북한인권을 소재로 한 이용남 감독의 최신작 '행복의 발견' 상영 후 GV 행사를 진행한다.
     
    '납치: 메구미'는 1977년 13세 소녀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사건을 통해 외국인 강제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이정향 감독의 진행으로 '납치: 메구미'의 감독인 노부시 쇼, 일본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 대표인 아라키 가즈히로, 재일북송교포인 박향수 씨가 참여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잠입'은 감독과 배우들의 목숨을 건 3년간의 잠복취재를 통해 북한의 무기 밀매 현실을 고발한다. 소설가 김규나 씨의 진행으로 '잠입'의 주인공 올리히 라르센, 탈북민이자 사회운동가들인 주찬향·주일룡 씨, 그리고 탈북민 위주 정당인 공화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우영 씨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한국의 20~30대인 'MZ세대'와 북한의 20~30대인 'MG세대(Market Generation, 장마당세대)' 패널을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얘기한다.

    '버려진 영웅들 43호'와 '국가의 약속'은 북한에 남겨진 국군포로와 그 가족들의 비참한 삶을 조명한다. 이신애 프라이밍코칭랩 대표의 진행으로 국군포로인 강희열(93)씨, 국군포로미망인 박향숙(83세)씨, 국군포로자녀 손명화 씨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행복의 발견' 상영 후 이용남 감독과 출연진이 참여하는 GV를 진행한다. 이 작품은 라오스 여행 중 우연히 북한인권운동가를 만나 그녀가 겪었던 북한의 인권 침해 현실을 듣고 이를 영화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자유·정의·인권을 핵심 가치로 삼아, 영화를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는 영화인들의 작은 축제다. 오는 6월 5일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주한 미대사,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를 비롯한 약 20개국의 주한 외국대사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백현주 전 국악방송 사장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백 전 사장은 2015년부터 탈북여성 인권단체에서 북한인권운동을 도왔다. 올해 처음 제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와 함께 북한인권운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우크라이나전쟁 특별전의 일환으로 엠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선정됐다. 전체 상영작은 영화제 홈페이지(www.sliff.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화제에 대한 문의는 락스퍼사무국(070-7007-5234)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