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홀로 서야 한다면 그럴 것"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 ⓒAP/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 ⓒAP/연합뉴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군사작전 강행 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경고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관계자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9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미 말했듯 필요하다면 우리는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손톱 이외에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정신의 힘과 신의 가호로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계정에 지난 5일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추념일 연설 영상 중 일부를 게시했다.

    1분 6초짜리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그 어떤 압력이나 국제사회의 결정도 우리를 지키려는 이스라엘을 막지 못한다고 말한다”며 “이스라엘이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하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이날 전몰장병 추념일 행사에서 "이스라엘은 숨죽여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일어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타격하고 안보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같은 날 "우리는 라파 공격을 포함해 계획된 작전을 모두 수행할 만큼의 탄약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스라엘)이 라파에 들어갈 경우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스라엘이 아이언돔과 중동에서 최근 발생한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확실히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은 잘못됐다. 우리는 무기와 포탄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