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태용 영화감독이 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소개를 하고 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로 소중한 사람과 이별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상윤 기자
    ▲ 김태용 영화감독이 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소개를 하고 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로 소중한 사람과 이별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상윤 기자
    김태용 감독이 영화 '만추'에 이어 13년 만에 아내 탕웨이와 작품을 함께했다. 두 사람이 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춘 영화는 SF 로맨스 드라마 '원더랜드'. 이 작품은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원더랜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 감독은 "탕웨이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라며 "(작품을 찍으면서) '만추' 때보다 용감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만추'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14년 화촉을 밝히고 2016년 첫 딸을 얻었다.

    김 감독은 "아내와 함께 작업을 한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촬영장에서 촬영을 하고 돌아오면 집에 또 있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집에서 또 하니, 힘이 됐다"고 덧붙인 김 감독은 "이렇게 찍는 게 맞는지 물어보면 아내가 답을 해주고…, 뭔가 24시간 일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021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일이 늦춰져 이제서야 이 영화를 선보이게 된 김 감독은 "숙제를 푸는 느낌으로 '원더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코로나 시기에 많은 분들이 영상으로 통화도 하고 회의도 했을텐데, 저 역시 영상통화를 많이 했다"며 "통화를 하다가 끊으면 '이게 실제로 있는 사람과 한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관계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느낌"이라며 "이제는 죽은 사람도 영원히 죽지 않고 소통하는 시기가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김 감독은 "(그게 가능하다면) 우리가 먼저 보낸 사람들과 계속 관계를 맺는 게 좋은 건지, 그런 게 숙제로 느껴져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용-탕웨이 부부가 호흡을 맞춘 SF 로맨스 드라마 '원더랜드'는 내달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 ▲ 배우 탕웨이와 수지가 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서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배우 탕웨이와 수지가 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작보고회에서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정상윤 기자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