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8% 가상화폐 투자민주 김준혁 "재산 신고 후 비트코인 처분"가상화폐 신고한 당선인 중 민주당만 11명
  • ▲ 국회의사당 전경. ⓒ뉴데일리DB
    ▲ 국회의사당 전경. ⓒ뉴데일리DB
    제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당선인 300명 중 24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의 8%에 해당하는 24명의 의원이 지난해 말 기준 비트코인 등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선 출마자들이 가상자산을 포함해 재산을 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선인과 배우자, 자녀 등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액은 총 3억 357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1390만 원을 보유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보유한 당선인은 10명이었다. 6명은 비트코인 하나만 보유했고 4명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섞어 투자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7명), 국민의미래(5명), 개혁신당(1명)이 그 뒤를 이었다.

    후보별로는 총선 과정에서 '막말 논란'이 불거진 경기 수원정의 김준혁 민주당 당선인의 액수가 가장 컸다. 김 당선인은 1억 142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는데 현재 시세는 2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김 당선인 측은 "지난해 말 재산 신고 이후 보유했던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한 상태"라며 "현재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많은 액수는 5880만 원 상당의 솔라나를 보유한 박충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이었으나 지난 2월 처분한 것으로 신고했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의 이양수 국민의힘 당선인은 본인과 장남 명의로 29가지 코인에 투자했다. 전체 가액은 약 2500만 원이다.

    반면 상장폐지된 코인에 물린 경우도 있었다. 경기 용인을 손명수 민주당 당선인, 최보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의 배우자는 플레이댑을 보유했다. 이는 최근 해킹 사고 발생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서일준 국민의힘 당선인(경남 거제)의 차녀가 보유한 도니파이낸스, 전용기 민주당 당선인(경기 화성정)이 보유한 세럼 등도 거래소에서 퇴출된 가상자산이다. 모경성 민주당 당선인(인천 서구병)은 '밈코인'으로 불리는 도지코인에 투자했다.

    한편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발행과 상장,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낸 바 있다. 국민의힘은 비트코인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