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파중심 조직 장악 문건' 입수"KBS "근거 없는 문건, 공유된 적 없어"
  • ▲ 지난달 31일 방영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캡처.
    ▲ 지난달 31일 방영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캡처.
    지난달 31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박민 KBS 사장의 취임 이후 행보를 주문한 '대외비 문건('위기는 곧 기회다!!!')'을 입수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가 "MBC가 보도한 문건은 간부들 사이에 보고되거나 공유된 적도 없는 출처불명의 문건"이라며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신청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1일 배포한 공식입장문에서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보도된 이른바 '대외비 문건'은 출처를 알 수 없고 KBS 경영진이나 간부들에게 보고되거나 공유된 사실이 전혀 없는 문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KBS는 "근거 없는 내용을 보도한 MBC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정정보도 신청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며 "아울러 다른 언론사들도 허위사실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지난해 10월쯤 당시 박민 KBS 사장 내정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제목의 대외비 문건을 입수했다"며 "총 18페이지 분량의 이 문건 속에 '대국민 사과' '인사 개편' 등 박 사장이 시기별로 해야할 일들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 문건을 스트레이트에 제보한 KBS 직원은 "고위급 간부 일부가 업무 참고용으로 공유하고 있는 문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