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중심 '링컨센터'서 특별 상영회극장서 "무궁화 삼천리~" 애국가 열창뉴욕·휴스턴·뉴저지‥美 도시 순회 상영
  • ▲ 원성웅 목사(왼쪽부터),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김덕영 감독, 이호 목사,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센터장,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에서 100만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건국전쟁2는 미공개됐던 이승만의 일기, 여행력, 지적, 사상적 가치, 기독교 사상을 실천하는 구도자의 삶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2025년 3월 26일 개봉 예정. ⓒ서성진 기자
    ▲ 원성웅 목사(왼쪽부터),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김덕영 감독, 이호 목사,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센터장,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에서 100만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건국전쟁2는 미공개됐던 이승만의 일기, 여행력, 지적, 사상적 가치, 기독교 사상을 실천하는 구도자의 삶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2025년 3월 26일 개봉 예정. ⓒ서성진 기자
    국내에서 발발한 영화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 신드롬이 바다 건너 미국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앞서 미국 남가주 지역과 하와이에서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달부터 뉴욕·뉴저지·애틀랜타·메릴랜드·시애틀·휴스턴 등 미국 각 도시에서 개봉이 추진되고 있어 현지에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일에는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도 상영회가 열려, 국내에서 시작된 '이승만 열풍'이 교포사회를 넘어 미국 정치권에까지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영화 끝나자 애국가 열창‥ '만세삼창'도 나와

    배급사 '다큐스토리'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 월터리드극장(Lincoln Center Plaza Walter Reade Theater)'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이 애국가를 열창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티켓 1장이 40달러(약 5만2000원)에 달했지만 입추의 여지 없이 극장 전석(260여 석)이 관객들로 가득찼던 것으로 전해졌다. 링컨센터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Metropolitan Opera)'과 '줄리아드 스쿨(The Juilliard School)' 등이 상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예술 공간이다.

    조선일보 현지 특파원이 전한 관람 후기에 따르면 영화가 끝날 무렵 몇몇 관객이 가느다랗게 떨리는 목소리로 애국가 1절을 부르기 시작하자, 후렴부터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애국가를 제창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객들은 애국가를 2절까지 불렀는데, 두 손을 모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눈물을 글썽이는 관객도 있었고, 백발의 한 관객은 애국가가 끝나자 "대한민국 만세"를 세 번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건국전쟁'을 감상한 관객들이 극장 안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종종 목격됐는데, 이역만리 미국에서도 이러한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 "뿌리 잊지 않으려는 교포들에 '큰 울림'"

    한 영화계 인사는 "해외에 나가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교포들 사이에 우리나라 진짜 '건국 역사'를 제대로 이야기한 이 영화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상영회는 한인비영리단체 '한미연합회(AKUS, 총회장 김영길)'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미주총회(총회장 김남수)'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티켓 판매 수익은 대관료를 제외하고 전액 김 감독에게 전달됐다. '건국전쟁' 속편을 계속 제작해 달라는 취지다.

    한미연합회는 오는 20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지하 방문자 센터에 있는 '사우스 오리엔테이션 시어터(South Orientation Theater)'에서도 상영회를 열어 '건국전쟁'에 대한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미연합회와 이승만대통령기념사업회 미주총회는 이승만 탄생 149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다 '건국전쟁'의 국내 흥행 소식을 듣고 영화를 제작한 김덕영 감독 측에 연락해 미국 현지 상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오는 4월까지 美 주요 도시 순회 상영


    '건국전쟁' 상영회는 '미국의 중심' 뉴욕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진다. 이달 12일부터 21일까지 뉴욕 '퀸즈 플러싱 칼리지포인트 멀티플렉스 극장(Queens Flushing College Point Multiplex Cinemas)'에서 하루 두 차례씩 상영하고, 17일에는 휴스턴, 24일에는 메릴랜드, 21~24일에는 애틀랜타에서 연달아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다. 내달 1~5일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베리모어필름센터(Barrymore Film Center)에서도 오후 7시에 상영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국내에서 총 114만8172명의 관객을 모았다(3월 12일 기준). 다큐멘터리 중에서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년 개봉, 480만명)', '워낭소리(2009년 개봉, 293만명)', '노무현입니다(2017년 개봉, 185만명)'에 이은 네 번째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