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통해 마이바흐 앞뒤로 고가의 외제차들 경호하는 모습 공개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차에서 내려 마이바흐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차에서 내려 마이바흐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북한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비웃듯 관영매체를 통해 고가의 외제차를 또다시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최근 보도한 영상을 보면, 김정은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차량을 타고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을 찾았다.

    마이바흐 차량 앞으로는 일본 도요타사의 브랜드인 렉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X 3세대 모델로 추정되는 차량이, 뒤로는 미국 포드사의 승합차 트랜짓(Transit)으로 보이는 차량 4대가 경호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를 경호 차량으로 이용했는데, 경호 차량이 추가되거나 바뀐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마이바흐 GLS 600'으로 보이는 김정은의 새 전용 차량을 공개한 바 있다. 국내 판매가가 최소 2억600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차량이다.

    북한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벤츠의 최고급 세단 'S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는 모습도 지난해 연말 관영매체에서 공개됐다. 유엔 대북제재 속에서도 여전히 값비싼 차량들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북한은 유럽의 재외 공관 등을 통해 사치품을 밀반입하는 것으로 우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는 김 위원장의 벤츠 마이바흐 2대에 대해 "2018년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등을 거쳐 평양으로 밀반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