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CGV서 '건국전쟁2: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 진행건국전쟁2, 탄생 150주년·서거 60주년 기념해 개봉 예정김덕영, 시즌 5까지 예고… "후속작 계속, UN 상영도 추진"류석춘 "건국전쟁2, 이승만 개인사 담겨… 더 재밌을 것"마이클 브린 "'건국전쟁 영화'=좌파 공격 영화 아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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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영화 <건국전쟁>의 후속작 제작발표회가 성황리에 열렸다.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건국전쟁2'(김덕영 감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영 감독을 비롯해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센터장, 이호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 마이클 브린 영국저널리스트, 원성웅 목사가 참석해 영화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김 감독은 "<건국전쟁> 1이 많은 격려와 성원 속에서 꿈의 100만 고지를 돌파했다"며 "큰 기대를 안했는데 여기까지 온 것이 얼떨떨하고 기적같다"는 소회를 전했다.▲'건국전쟁2', 이승만 대통령 휴머니스트·지식인 면모 조명한다'건국전쟁2'의 부제는 '더 벌스 오브 코리안즈(The Birth of Koreans)' 한국인의 탄생이다. 이 땅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에서 건국 1세대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큰 선물을 줬는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김 감독은 "인간으로서의 이승만, 기독교인으로서의 이승만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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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류석춘 교수는 영화에 담길 이 전 대통령의 짧은 일화를 소개했다. 류 교수는 "우리 초대 내각에 임영신 전 장관이 있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이분한테 프러포즈를 하지만 거절당한다"며 "임영신 전 장관은 이승만이 대통령 자리에 오르자 후회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내용들이 (영화에) 들어가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이한우 센터장도 "이승만은 오로지 고국을 위해 삶 자체를 헌신한 사람"이라며 "아들 태산이 죽었을 때 아버지로서 아들을 보내는 장면에서 그의 인간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센터장은 또 "이승만의 카리스마의 원천은 탁월한 학식"이라며 "그는 당시 세대의 지식인 중 학문으로는 최고 수준이며, 서예 전문가들에게도 물어보면 이승만의 글씨는 명필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관객들이 다수 참석해 영화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김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관객들과 소통할 때마다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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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흥행 가도에 오른 <건국전쟁> 1을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브린 회장은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을 지지하고, 또 다른 이들은 통일된 한국을 지지한다. 그게 바로 한국의 약점일 수 있다"며 "통일된 한국의 모습을 원하는 지지자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부끄러워한다"고 꼬집었다.브린 회장은 이어 "나쁜 지도자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불순하게 만들었다고 한다"며 "나는 그들의 국가관이 단지 순수한 꿈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브린 회장은 "<건국전쟁>은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김 감독은 불편한 사실을 피한다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좌파를 공격하는 우파가 아닌 단순한 증거와 진리를 보여주는 작품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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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 시즌 5까지 쭉… "내년 3월 개봉, 미국·UN서도 상영"이날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퇴장하던 한 50대 영화 관람객은 "벌써부터 <건국전쟁> 2탄 개봉이 기다려진다"며 "인간 이승만을 비롯해 진정한 한국인 탄생에 이승만 대통령이 어떤 기여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건국전쟁2' 개봉일은 이승만 대통령 탄신 150주년인 내년 3월26일이다. 올해 9월 시나리오 집필과 기획 등 본격적인 제작 단계에 착수한다. 이날 김 감독은 "<건국전쟁>을 5편 이상의 시리즈물로도 계획 중이다. 3편에서는 제주4·3사건도 다룬다"고 밝혔다.특히 <건국전쟁> 1편은 미국 국회의사당 상영에 이어 유엔에서도 상영을 추진 중이다. 김 감독은 "이승만의 존재가 전 세계에서 새롭게 부각 중"이라며 "많은 저개발국가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유엔 상영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김 감독은 이날 '영화 <파묘> 좌파몰이 논란'과 관련 "반일·항일 등의 민족감정을 악용하지 말고 진실에 눈을 떠 달라고 말한 것이지, <파묘>를 보지 말자고 한 말이 아니다"라며 "단지 과거 도올 김용옥 선생이 나와 이승만의 묘를 파묘하자고 해서 그 일이 떠올라 불쾌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좌파몰이 논란'은 김 감독이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항일독립? 또 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는 발언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