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전략 재배치' 수용…마포갑→서대문갑 선회"서대문 한가하지 않아…제대로 일할 사람 필요"
  •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다가 당의 지역구 재배치 요청을 수용해 지역구를 옮긴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년 간 쌓은 의정활동 경험과 노력을 민생 현안이 산적한 서울 서대문을 위해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이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서대문갑 지역구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을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25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를 제안한 당의 요청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윤석열 정부와 당의 성공은 물론, 지역발전을 향한 서대문 주민의 열망을 외면할 수 없었던 배경이 작용했다.

    이에 이 의원은 향후 당정을 통해 서대문이 직면한 교통 및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1호 공약인 '철도 지하화'를 통해 재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시다가 당의 요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당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험지로 가는 것이 옳겠다고 싶어 지역구를 옮기게 됐다. 사실 마포갑 같은 한강벨트는 비교적 쉬운 곳이다. 서대문갑은 한강벨트보다 더 어려운 곳인데 선당후사를 위한 마음으로 험지를 스스로 선택했다. 사실 국민의힘 내에서 '호남 출신' 인사는 드물다. 그래서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에 배려를 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배려라고 하면 양지를 주겠다고 한 건가.
    "그렇다. 서대문갑 보다는 수월한 지역구, 이른바 양지로 옮기는 제안을 주기도 했다. 사실 국민의힘으로 오면서 '토사구팽 당하고 있다' '쌤통이다' 등과 같은 비판론이 많았던 만큼 배려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그렇지만 재선 의원으로서 결단을 통해 국민의힘에 합류했기에 그런 모양으로 가는 건 명분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거절했다."

    -서대문갑은 험지 중 험지로 분류되는데.
    "패배를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옥쇄(玉碎)하는 마음으로 결정했다. 사실 나는 이제 더는 갈 곳이 없다. 서대문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온몸을 던져서 붙어보겠다는 마음 뿐이다."

    -서대문 주민께 어떤 점을 어필할 건가.
    "서대문 지역을 서울 전체로 보면 중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굉장히 낙후돼 있다. 거주 환경도 열악하고 교통도 열악하다. 또 연세대, 경기대, 추계예술대 등 대학들이 꽤 있는데도 상권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 측면에서도 약하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12년간 잘 해왔지만 주민의 욕구가 제대로 반영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와서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려고 한다."

    -'1호' 공약으로 생각해 둔 것은.
    "철도 지하화다. 당에서도 이야기를 한 것이기도 하다. 연세대 앞에 신촌 경인선이 지나가는데 그것을 지하화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 그 곳을 지하화한다면 그 자리를 청년도시로 꾸미고 싶다. 또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하나의 권역으로 만들고 그곳에 힐링공원을 만들어 청년세대를 위한 지식산업센터 등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서대문을 오래 지켜온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우 의원의 불출마로 서대문갑을 청년 전략지역구로 지정했다. 청년을 전략적으로 내세우는 것도 좋지만 지역주민의 개발욕구를 실현해 나가기에는 서대문갑이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정치 신인의 성장을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

    -바로 옆 서대문을에 박진 의원이 오게 됐다.
    "서대문 발전이라는 공동목표를 세우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함께 공약을 내걸거나 지역 주민들을 함께 만날 계획이다.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든든하다."

    -지역을 돌아보며 느낀 민심은 어땠나.
    "주민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주민이 많이 좋아한다. 새로운 젊은 사람이나 정치 초짜가 오지 않고 정치를 충분히 경험하고 노하우가 있는 중진 의원이 온다는 점에서 많이 반겨주신다."

    -여야 공천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무난하게 해오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같은 이유에서 아쉽기도 하다. 마무리하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한 번 줬으면 좋겠다. 용의 해인 만큼 화룡점정할 수 있는 마지막 점을 좀 찍었으면 좋겠다. 반면 민주당을 보면 우리한테는 고마운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가 당의 승리보다는 개인의 안위만을 위해 본인에게 충성할 수 있는 사람만 공천하는 것 같다."

    -국민의힘 지지율에 훈풍이 불고 있다.
    "총선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선거운동 전에 거의 판이 굳어진다. 실제로 선거 유세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민주당과 달리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는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