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페이스북에 가짜뉴스 옹호 취지 발언"매출이라고 윽박지른 소리에 놀라"민주당도 선 긋기…"개인적인 발언"
  • ▲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이종현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이종현 기자
    가짜뉴스로 밝혀진 윤석열 대통령의 '배추가격 인상 발언'과 관련,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가짜뉴스를 두둔하고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 "배추를 매출이라고 윽박지른 소리에 놀라 앞으로는 귀를 조심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야채가게로 갔다"고 썼다.

    JTBC가 배추가격 인상 발언과 관련해 사과하며 오보를 인정한 상황에서 추 전 장관이 사실상 '가짜뉴스'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추 전 장관의 이 같은 태도에 민주당에서도 우려 섞인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추 전 장관의 개인적 생각"이라면서 "당에서는 그 같은 가짜뉴스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JTBC의 가짜뉴스 논란은 지난 25일 윤 대통령의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 방문을 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시장에서 채소가게 상인과 대화를 나누며 "정부가 매출 오르게 많이 힘껏 하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런데 JTBC는 유튜브를 통해 해당 장면의 자막을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습니다'라고 달았다. 해당 영상은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배추값 오르게 하겠다고 한다" "이제 김치도 못 먹겠다"며 조롱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도 동참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비난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JTBC는 지난 28일 담당자의 실수로 자막에 오류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발언 보도 시 실제 발언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통령실은 대통령 발언의 왜곡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