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강병원 지역구 노리는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적격'"전해철 수박" 했다가 징계 받은 '친명' 양문석도 검증 통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자객 출마' 논란을 일으킨 친명계 인사들에게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들은 당으로부터 주의를 받거나 징계 조치를 받은 전력도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18일 당 홈페이지에 후보자 심사에 통과한 3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서울 은평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우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의 이름도 올랐다. 은평을은 비명계 강병원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친명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이 강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비명계 사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에 '도당위원장 직을 버리고 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주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위원장은 "출마를 보류하겠다"고 했으나 다시 출마를 위해 후보 검증을 신청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공개 비방해 징계 받은 양문석 전 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도 검증위의 심사를 통과했다.

    친명계인 양 전 위원장은 지난해 안산 상록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 의원을 '수박(겉과 다르다는 뜻으로 비명계를 비하할 때 쓰는 용어)'으로 지칭했다 당직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성남시 중원구에서 출마를 노리는 이석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도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윤영찬 민주당 의원 지역구로 당초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곳에 출마하려 했지만 성희롱 발언 논란이 일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 부원장은 지난해 12월29일 경기도 성남시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이 위원의 수행비서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하자 현 부원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