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후 10년 지난 서울소재 민간 건축물 대상…주택은 6000만원
  • 노후 건물의 창호를 단열재로 바꾸거나 조명을 고효율 LED로 교체하면 최대 20억 원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노후 건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2024년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융자지원 사업을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 온실가스의 약 70%는 건물 분야에서 배출되고 있다. 특히 준공 30년 이상된 노후 건물이 주요 배출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후 건물은 신축 건물보다 단위면적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2배 이상 많다. 서울 시내 전체 건물 중 절반 이상(54.3%)이 노후 건물에 해당한다.

    이에 시는 고효율 자재(창호, 단열재, 조명 등) 교체 등을 통해 건물의 비효율적인 요인을 개선하고 이용효율을 높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지원대상은 승인 후 10년이 지난 서울소재 민간 건축물이다. 건물은 최대 20억 원, 주택은 최대 6000만 원까지 무이자 융자를 지원한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지원 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서울시 융자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적합‧타당성 등을 심의하고 공사가 끝나면 약정된 금융기관의 대출 절차에 따라 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무이자 융자 지원 규모는 3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의 경우 2023년 본예산에서 건물 에너지효율화사업 예산은 120억 원이 편성됐으나 상반기에만 611건이 접수돼 조기 소진된 바 있다. 시는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00억 원을 추가 확보해 총 200억 원의 무이자 융자를 지원했다.

    시는 오는 2월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건물·주택 소유자, 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관련 내용과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이 고효율 건축 자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고효율 창호, 단열재 등의 제품을 보다 다양화하고 저탄소건물 전환 우수사례를 확대 전시하는 등 저탄소건물지원센터 공간을 새롭게 구성해 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여장권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냉·난방비용도 줄이고 주거환경도 개선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건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면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