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동훈, 노동을 해봤나, 땀을 흘려봤나"한동훈 "송영길 국민 가르치려 들어… 안타깝다"'새천년NHK' 해명에 "접대부와 술 마신 것은 사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가 한 장관을 향해 노동을 해본 적이 없다고 지적하자 한 장관은 이를 운동권제일주의로 규정했다.

    한 장관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저는 피같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이다. 지난 20여 년간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시대착오적인 운동권제일주의로 각자의 자리에서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을 가르치려 드는 송영길 전 대표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한 장관은 어렸을 때 사법고시 합격해 검사 하고 갑질하면서 노동을 해봤나, 땀 흘려봤나, 봉사활동을 해본 적이 있나"라며 "저는 7년 동안 노동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해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까지 월급의 25%를 기부하고 부동산을 소유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 송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변호사·인천시장을 했는데 저는 일부러 돈과 명예와 권력은 같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를 하는 이상 재산을 축적하지 않겠다는 철학으로 살아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천년NHK사건을 두고도 두 사람은 시각차를 보였다. 새천년NHK사건은 송 전 대표 등 민주당계 86그룹 정치인들이 200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 후 '새천년NHK'라는 유흥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건이다. 당시 현장에 갔다가 우상호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던 임수경 전 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새천년)NHK는 초선의원일 때 제 돈으로 간 것도 아니고 막 당선된 초선의원들을 선배가 술 한번 사준다고 불러서 갔던 자리였다"면서 "룸살롱도 아니고 단란주점인데, 그것 한 번을 가지고 비약해서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5·18민주항쟁 기념일 전날 밤, 운동권 정치인들이 NHK 주점에서 여성 접대원들을 불러 술을 마시고 참석한 여성동료에게 쌍욕한 것이 팩트이고, 그 나머지는 다 의견"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는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또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총선 출마를 거론하며 '방탄 갑옷을 입고 싶으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가 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분명한가"라며 "혹시 (송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세상 보는 눈이 전부 다 자기들 같은 줄 아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