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올리스트 김규리(왼쪽)와 바이올리니스트 이깃비.ⓒ금호문화재단
비올리스트 김규리(31)가 뮌헨 필하모닉(상임 지휘자 라하브 샤니)의 비올라 정단원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깃비(32)는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사샤 괴첼) 악장으로 선발됐다.
금호문화재단은 "김규리는 지난 10일(독일 현지 시각) 진행된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21일 밝혔다. 2024년 1월부터 정단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약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최종 임용이 결정된다.
1893년에 창단한 뮌헨 필하모닉은 독일 전통 사운드의 계승자로 평가받는 독일 대표 악단이다. 구스타프 말러가 자신의 교향곡을 지휘하며 세계 초연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주빈 메타, 크리스티안 틸레만, 로린 마젤,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세계적인 명성의 지휘자들을 거쳐갔다.
김규리는 "올해 2월 뮌헨 필하모닉의 초청으로 객원 연주를 했는데, 특유의 깊고 진한 사운드와 열정을 다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완전히 매료돼 더욱 선망하게 됐다. 9월부터 뮌헨 필하모닉의 기간직 단원 제의를 받아 활동하던 중 오디션이 열려 연주와 오디션 준비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보여주는 오케스트라 엑섭 연습에 집중했다. 좋은 기회를 맺어준 것 같아 감사하고 기쁘다"며 임용 소감을 말했다. 김규리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뮌헨 필하모닉의 내한 투어에도 함께한다.
이깃비는 총 네 차례에 걸쳐 오디션을 치렀으며, 오는 12월부터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의 악장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약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종신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ONPL)는 프랑스의 낭트와 앙제가 위치해 있는 페이 드 라 루아르 지역을 기반으로 1971년 설립했다. 당시 활동하던 낭트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앙제 대중음악협회가 만나 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게 됐다. 현재 오보이스트 윤성영이 오보에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