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쌍둥이 자녀 돌잔치에 김 여사 안 왔다""전시회 참석 사진, SNS에 올리거나 홍보 안 해"내용증명 받은 더탐사 "열린공감TV는 B씨 채널"이영애 측 변호인 "사과 안 하면 법적대응 검토"
  • 최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해 주위의 귀감을 사고 있는 '국민 배우' 이영애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측에 방송 중지 및 사과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영애는 지난 10일 "<[월요보도] 김건희와 이영애, 그리고 김행>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이 일부 허위사실을 담고 있다"며 "허위사실로 여론을 호도해 피해를 입고 있으니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열린공감TV 측에 송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애가 거론한 동영상은 지난달 18일 열린공감TV 공식 계정에 올라온 7분 53초짜리 영상으로, 2012년 쌍둥이 남매의 돌잔치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쌓은 이영애가 김 여사가 주최한 행사에 단골로 참석해 응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열린공감TV는 "2012년 정호영 회장(이영애 남편)의 쌍둥이 남매 돌잔치에는 아주 극소수의 지인들만 초대되어 갔는데, 이 자리에 김범수(아나운서)는 김건희를 대동하고 간다"며 "그렇게 정호영 회장의 부인 배우 이영애가 김건희와 친분을 쌓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건희의 코바나컨텐츠 행사에 단골로 가서 응원하며 자신의 SNS 등에 행사 홍보를 자청했던 인물이 배우 이영애"라고 열린공감TV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영애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다담의 이석인 변호사는 중앙일보에 "방송 내용 전체에 문제가 있으나 일단 두 가지 허위사실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허위사실로 여론을 호도하고 두 아이의 엄마를 욕되게 하고 있어 공인으로서 피해를 입고 있으니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는 이영애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이영애는 "쌍둥이 자녀 돌잔치에 김 여사가 온 사실 자체가 없다"며 "(열린공감TV가) 아무 확인도 없이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반박했다.

    또 코바나콘텐츠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김 여사와의 친분 때문이 아니라, 미술에 관심이 있는 지인과 같이 간 것"이라며 "전시회 참석 사진 역시 내가 직접 SNS에 올린 적도, 홍보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영애는 "일부 언론의 편향적 선동으로 선량한 국민이 속아 분열이 심화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화합을 위해 정상적인 언론의 역할 수행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변호사는 1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초 열린공감TV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법인(주식회사 시민언론 더탐사)에 가짜뉴스를 방송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더니, 더탐사의 현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열린공감TV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게 아니라, B씨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채널'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얼마 전 '시민언론 더탐사가 이사회를 개최해 현 대표의 해임을 결의하고, B씨가 다시 대표로 복귀했다'는 기사가 나와, 당연히 대표이사가 바뀌었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A씨가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이고, 열린공감TV는 개인 채널이므로 저희 쪽에 보내면 안 된다'고 전화해 B씨 개인에게도 같은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영애 씨는 본인이 소송을 원해서 이 같은 내용증명을 보낸 게 아니"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더불어, 영상 안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으니 방송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인데, 끝내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법적대응 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번 내용증명 발송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과거 정호영 회장의 회사에서 자문변호사로 활동했고, 개인적인 소송대리도 맡는 등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 ▲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화면 캡처.
    ▲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