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이재명 작심 비판… "지자체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보"내년 총선에 대해선 "묵묵히 일 해야 한다"… 원론적 입장으로 확답 피해기후동행카드, 경기·인천에 협조 요청… "시법사업 단계부터 동참하길"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각종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한 거침없는 입장을 드러냈다.

    변호사이기도 한 오 시장은 우선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부분과 관련 "구속은 면할 수 있지만 굉장히 단기적인 관찰"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백현동 사건 같은 경우 잘 뜯어보면 지자체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보"라고 지적하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파격적 혜택을 여러 사업자에게 주고, 본인이 이익을 취한 게 없다고 빠져나가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또 "이 대표 사안은 개인이 감당해야 할 개인 의혹"이라면서 "현재 민주당의 방탄행보는 민생행보를 저해하는 양상"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걸로 국정이 너무 지장을 받고 시끄러우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 시장은 내년 총선과 관련한 물음에 대해선 "묵묵히 일을 해야죠"라며 원론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누가 더 빨리 민생으로 전환해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 편에 서서 정치하느냐가 승부를 가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오 시장은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도입과 관련해 "수도권 주민의 부담 해소와 편의 증진을 위해 경기도와 인천시가 시범사업 단계부터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단순 기본요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월 43번째 탑승할 때부터 무료인 셈"이라며 "기본요금보다 장거리를 이용하거나 환승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굉장히 큰 혜택"이라고 기후동행카드 사업 효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가 사업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발표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런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협의를 다 마치고 시행하면 내년 초 시범사업은 어려울 것이고, 서울시는 신속한 추진을 위해 화두를 먼저 던지고 시동을 건 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