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확보된 수산물만 유통하는 규정 마련'오염처리수' 서울시민 불안감 다소 해소될 전망日, 2차 오염처리수 방류… 하루 방류량 460t 수준
  •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앞으로 서울시 내 도매시장에는 방사능 검사를 통과해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만 유통될 수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공포된 조례안 중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일부 개정조례'는 방사능 검사를 거친 안전한 수산물만 도매시장에 유통되도록 규정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정준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과 임춘대 시의원(국민의힘​‧송파3)이 각각 발의한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안번호 736, 1088)은 제320회 임시회 제1차 기획경제위원회에 상정돼 심사를 받았고, 그 결과 내용이 통합·조정돼 하나의 위원회안으로 만들어졌다. 

    부합하지 않는 일부 규정을 개선하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로 인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개정조례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의 제39조 제1항에는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농수산물에 대해 유해물질의 잔류허용기준 등의 초과여부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기존 조례안은 '다만 필요한 경우 속성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개정안은 '안전한 농수산물의 유통을 위해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농수산물에 대해 필요한 속성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산물을 방사능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수산물이 유통되도록 해야 한다'고 변경했다.

    이 외에도 중도매업 허가 유효기간은 현행 허가일로부터 5년에 해당되는 월 말일이었으나, 개정안은 5년 이하 10년 이하의 범위로 수정했다. 또 중도매인이 조합 또는 단체를 구성했을 경우 현행은 10일 이내에 그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개정 이후엔 14일로 바뀌었다.

    두 시의원은 "조례 규정을 통해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되는 수산물의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대응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서울시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확대 운영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먹거리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는 서울시민 또는 서울 소재 시민단체 등이 △서울시 식품안전 홈페이지 △팩스 △우편 △방문 접수 등을 통해 오염 우려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요청하면 검사를 통해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신청 접수 후 24시간 내 검사 결과 확인을 원칙으로, 결과를 빠르게 공개해 시민 궁금증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뉴시스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뉴시스
    일본 정부, 오늘부터 '오염처리수' 7800t 2차 방류 개시 

    한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18분부터 오염처리수 2차 방류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천800t(톤)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가량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대량의 바닷물에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낸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는 남는다.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없어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오염처리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 데 대해 계속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국내외에 정보를 발신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선 "지금까지 여러 수준의 정중한 답변과 설명으로 일본으로서 진지하게 대응해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