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빈체로
'행동하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36)가 11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이고르 레비트는 러시아계 독일인으로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과 하노버 음대에서 공부했다. 그는 스스로를 '시민·유러피안·피아니스트'라는 세 가지 자아로 규정짓는다. 소신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고, 음악을 통해 질서에 저항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레비트를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았다. 2017년 BBC 프롬스 개막공연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한 브렉시트에 대한 항의 표시로 EU 공식 국가인 베토벤 '환희의 송가'를 상의 없이 앙코르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네 줄의 악보를 840회 반복하는 에릭 사티의 '벡사시옹'을 약 15시간 동안 연주하기도 했다. 절망과 좌절의 중심에서도 멈추지 않겠다는 진심으로, 그는 이 작품을 '소리없는 비명(Silent Scream)'고 칭했다.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브람스 -부소니의 여섯 개의 합창 전주곡', 재즈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프레드 허쉬의 '무언가(Songs without Words)' 2권, 바그너-코치시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예술의전당 공연 외에도 11월 22일 강동아트센터에서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31·32번으로 또 한 번의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다. -
- ▲ 이고르 레비트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빈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