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이동관 부인, '인사청탁금' 두 달 뒤 반환"이동관 측 "받은 즉시 돌려줘… 판결문에도 명시"이 교수 "최소한의 양심 있으면 그렇게 보도 못 해"
  • ▲ 지난 18일 YTN이 '이동관 후보자 부인에게 2000만원을 줬고, 돌려받기는 했지만 시점은 바로 다음 날이 아니고 한참 뒤였다'는 인사청탁 당사자의 주장을 가감 없이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지난 18일 YTN이 '이동관 후보자 부인에게 2000만원을 줬고, 돌려받기는 했지만 시점은 바로 다음 날이 아니고 한참 뒤였다'는 인사청탁 당사자의 주장을 가감 없이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민주당 독점 체제의 '전라도 시스템'이 새만금 잼버리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뼈아픈 진단을 내려 주목을 받은 이양승 군산대 무역학과 교수가 보도전문채널 YTN을 겨냥해 "특정인을 옭아매기 위해 비열한 연장질을 하고 있다"며 "'YTN은 사회적 흉기'라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말이 맞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청탁'을 위해 돈을 건넨 사람과 '인사청탁'을 거절한 사람 중 누가 더 나쁘냐"는 화두를 던진 이 교수는 "이건 가치관의 문제가 아니라 '지능'의 문제이자 '양심'의 문제"라며 "따라서 최소한의 지능이 있거나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면 전자가 나쁘다는 걸 알 수 있고, 후자라고 대답하면 최소한의 지능도 없고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는 뜻이 된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YTN이 인사청탁을 위해 돈을 건넨 사람보다 인사청탁을 거절하고 돈을 돌려준 사람에게 문제의 초점을 맞춰 물귀신처럼 물고 늘어지고 있다"며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고 지적한 이 교수는 "그런 YTN의 보도를 보면서 느낀 건, YTN 기자들이 할 일이 없거나 YTN 간부들이 사익 추구를 위해 할 일이 많은 것"이라고 비꼬았다.

    2천만원 즉시 돌려줬는데 "두 달 뒤 줬다" 왜곡 보도


    앞서 YTN은 지난 18일 <'이동관 부인 인사청탁' 당사자 "2천만 원 한참 뒤 돌려받아"> <"두 달 지나 돌려받아"...'청탁 실패' 이후 시점 주목> 등 2개의 리포트로 '이동관 후보자 부인에게 2000만원을 줬고, 돌려받기는 했지만 시점은 바로 다음 날이 아니고 한참 뒤였다'는 인사청탁 당사자의 주장을 가감 없이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보도 직후 이 후보자 측은 "지난 7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인사청탁 차원의 금품수수나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없고, 과거 현금을 기념품으로 위장해 담아온 것을 확인한 즉시 돌려줬고 민정수석실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인사청탁 당사자가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판결문에도 돈을 즉시 돌려줬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할 것을 YTN에 수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측은 "그러나 YTN은 후보자 배우자가 돈을 즉시 돌려줬다는 판결문 내용을 이미 입수해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도외시한 채 일방의 주장만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며 "YTN 우장균 사장을 비롯한 담당 국장, 부장, 기자 등 관련자에 대해 형사 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TN은 사회적 흉기이자 거짓말 확성기"

    이와 관련, 이 교수는 "한국에선 언론이 사실을 바탕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애먼 사람을 옭아매는 일을 하는 것 같다"며 "YTN은 사회적 흉기이자 거짓말을 하는 확성기"라고 비판했다.

    거짓말만 하는 게 아니라며 "마구잡이로 칼도 휘두른다"고 비난한 이 교수는 "YTN은 얼마 전에도 이 후보자의 얼굴을 내보내고 자막엔 '사이코패스를' 딸려 보냈다. 그 의도는 누가 봐도 뻔했다"고 추정했다.

    이 교수는 "이번엔 YTN이 노골적으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YTN은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사청탁 대가로 받은 돈을 두 달여가 지난 뒤에 돌려줬다'는 인사청탁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돈을 즉시 돌려줬다'는 법원 판결문도 있다"고 강조했다.

    "'마을방송'도 아닌 YTN이 그와 같은 판결 내용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YTN이 판결문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특정인을 옭아매기 위해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이라고 단정지은 이 교수는 "YTN의 연장질은 사이코패스보다 더 나쁘다. 사이코패스는 칼을 앞에서 휘두르지만 YTN은 칼을 뒤에서 휘두른다"고 지적했다.

    "사람 죽여 놓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해결되나"

    "그러다가 문제가 커지면 슬그머니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한다"며 "실수였다는 식으로 두루뭉술 넘어간다"고 YTN의 보도행태를 지적한 이 교수는 "허위사실임을 알면서 엿을 먹이려고 보도했는데 그게 실수냐?"고 역정을 냈다.

    이 교수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나 '비열한 거리'에서처럼 사람을 죽여 놓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누군가의 옆구리에 칼을 찔러 놓고 '실수였다'고 하면 말이 되겠느냐"며 "사이코패스는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르지만 YTN은 실수를 가장해 특정인을 향해 잔혹하게 칼을 휘두른다"고 비난했다.

    이 교수는 "요즘 좌파언론과 민주당이 입만 열면 '언론장악'이란 말을 떠들고 있는데, 지금 한국에 언론장악은 없다"며 "굳이 있었다고 하면 문재인 정권 때였다"고 주장했다.

    "방통위원장은 원래 임명되는 자리로, 법적 절차에 따라 임명될 뿐"이라며 방통위원장이 바뀐다고 한겨례나 경향 등의 논조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 이 교수는 "그런 게 무슨 언론장악이냐? YTN·MBC·KBS 등의 보도를 보면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 비리 언론인들을 솎아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