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8일 대통령실서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만나 투자 요청ASML, 2400억 투자해 경기 화성에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조성
  •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터 베닝크 네덜란드 ASML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터 베닝크 네덜란드 ASML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한국을 방문한 네덜란드 ASML사의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회장(CEO)을 만나 "한국 정부는 최대한의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베닝크 회장과 접견 자리에서 홍보책자(브로슈어)를 직접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베닝크 회장의 만남은 작년 11월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된 반도체 기업인 차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 1위의 반도체 노광 장비업체인 ASML은 지난해 11월 16일 경기도 화성시에 ASML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ASML 클러스터는 약 2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재(再)제조 및 트레이닝센터를 갖추고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xtreme Ultraviolet)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ASML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갖는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첨단반도체 제조기업에 대한 원활한 장비공급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아울러 "화성 클러스터가 향후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ASML 간 협업을 강화하는 중심지가 되어 국내 반도체 산업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베닝크 회장은 반도체 산업생태계 확장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마크 루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그간 3차례 회담에서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경제라는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경제안보 협력의 이상적 파트너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ASML이 기존 투자에 이어 한국에 추가적으로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된다면 양국 반도체 산업 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