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진정 혁신하려면 혁신위원장 교체부터 시작해야"윤재옥 원내대표 "애초에 혁신할 생각 없었다… 면피성 혁신위" 질타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두고 검찰 조작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방탄위원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두고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천안함 자폭설, 돈 봉투 기획수사설 인사를 혁신 인사로 가져온 민주당은 구제불능 수준의 정당으로 전락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민주당이 쇼가 아니라 진정으로 혁신하려 한다면 마약 같은 괴담정치를 이제 중단하고 혁신위원장 교체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민주당 혁신 책임자의 취임일성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방탄위원장이라 해야 마땅하다"고 맹폭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돈 봉투 사건 조작설'을 정조준해 "혁신하겠다면서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하는 사람에 이어 돈 봉투 사건 조작설을 주장하는 사람이 혁신위원장이 됐으니 민주당은 애초에 혁신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돈 봉투 사건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녹취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상기시킨 윤 원내대표는 "누가 봐도 범죄 혐의가 뚜렷해 민주당조차 발칵 뒤집히고 결국 혁신위까지 만든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 발언은 이정근 녹취록이 검찰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과 다름없다"며 "개혁적 인사라더니 모든 것을 검찰 조작으로 몰며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극단적 팬덤의 의식세계와 뭐가 다른가"라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내에서조차 면피성 혁신위라는 말이 나온다. 혁신을 방탄과 동의어로 만드는 민주당 재주가 놀라울 뿐"이라며 "국민께서 직접 민주당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 혁신의 참된 의미를 가르쳐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