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그룹 프리고진과 쇼이구 국방장관 간 싸움, 초읽기 들어갔다쿠데타 일어날지 온 세계가 주목
  • ▲ 프리고진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 수장ⓒ뉴데일리tv
    ▲ 프리고진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 수장ⓒ뉴데일리tv
    러시아 바그너 용병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
    자신이 푸틴 대통령 실각 쿠테타를 준비하고 있다는 러시아내 일부 군벌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외신들은,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보고서를 인용해
    "프리고진은 자신의 병력만으로는 반란을 일으키기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오히려 특수부대를 보유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쿠테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식의 미묘한 발언을 했습니다.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은,
    이고르 구르킨(Igor Girkin)이 지난달 27일 프리고진을 비난하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나왔습니다.
    이고르 구르킨은,
    푸틴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지하는 <화가 난 애국자들의 클럽>을 창설한 인물이자 우크라이나에 반기를 든 반군 사령관입니다.
    이고르는 비디오를 통해,
    최근 러시아 군 수뇌부를 향해 프리고진이 뱉은 모욕과 욕설은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실제로,
    최근 여러 차례 러시아 국방부와 군 수뇌부를 향한 불만을 적나라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는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탄약을 주지 않는 xxx들아, 네놈들은 지옥에서 내장을 먹게 될 것"이라는 등
    악담을 내뱉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고르 구르킨은,
    프리고진의 이러한 행동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푸틴의 셰프로 알려진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대에게 뱉은 모욕은 용납할 수 없다.
    이는 군벌 간에 균열이 생긴 것을 시사한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를 철수하는 그의 용병들과 함께 이 기회를 활용할 것이다.
    여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대응 못하고 무너지면,
    러시아 내 정치 상황은 여름이 끝나갈 때 쯤 파국에 치닫을 것이다.
    프리고진이 바그너 수장으로 남는다면,
    반란은 더 빠르고, 과격하게 진행될 것이다.
    쿠테타 시도는 이미 선언된 것이나 다름 없다.
    무엇이 다음으로 펼쳐질지는 모른다.
    그러나 쿠테타가 다가오고 있음은 확실하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자신의 병력으로는 쿠테타를 일으킬 수 없다고 부인하며,
    푸틴 대통령과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랍 매체 <알아라비아>도,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푸틴의 권력이 지속되는 한, 프리고진를 위한 자리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푸틴과 프리고진 사이에 냉각의 기류가 흐른다는 의심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국영매체가 바그너 그룹관련 보도를 금지했다"는 기자의 말에 ,
    프리고진은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익명의 한 관리에게 조언을 해주겠다.
    전쟁을 시작하려면 인격과 의지, 그리고 강철같은 배짱을 가져야 한다."

    여기서 필자가 지칭한
    '익명의 한 관리'가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러시아 군벌 간 권력 투쟁이 앞으로 러시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