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처17청… 2개월 단위로 홍보 실적 5등급으로 나눠 평가 대통령실 "홍보 실패로 성과 논란 휩싸여"… 문제제기홍보계획과 실제 성과 비교… D등급 받으면 간부들 호출
  • ▲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대통령실이 국정 성과 홍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차관급 처와 청 등 기관의 홍보 실적을 등급으로 나눠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정홍보비서관실은 정부 부처 산하 3처17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대상으로 홍보 실적을 2개월 단위로 S,A,B,C,D 5등급으로 나눠 평가하기로 했다.

    D등급을 받은 기관을 대상으로는 간부들을 직접 대통령실로 호출해 면담하고 홍보계획을 재수립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실적이 우수한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평가 등급은 기관이 미리 대통령실에 제출한 홍보계획과 실제 성과를 비교해 매긴다.

    이 같은 대통령실의 움직임은 결국 국정 전반에 걸쳐 홍보가 부족하다는 내부 진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정부 부처와 기관들, 심지어 홍보수석실의 홍보 기능에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일하는 성과가 홍보 실패로 논란에 휩싸이는 모습은 좋지 않다"면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국 홍보가 안 된다는 이야기가 대통령실에서부터 일선 기관까지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과 배치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도 홍보 평가를 처·청까지 넓힌 이유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참모들에게 주요 정책과 관련해서는 해당 부처와 담당자들이 직접 브리핑룸에 내려가 설명하라고 독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