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쌍방울 훈춘 공장에 이해찬·이화영 함께 방문'이해찬 의원님 훈춘 TRY 공장 방문 환영' 플래카드 걸어이해찬, 지금도 이화영 설립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출장비 1000만원 쌍방울 측이 부담… 유착관계 조사중
  • ▲ 2018년 6월 3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서울역-평양역(도라산역) 연결 열차 탑승 행사장에서 귓속말하는 모습. 이 대표의 최측근 이화영은 얼마 뒤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된다. ⓒ연합뉴스
    ▲ 2018년 6월 3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서울역-평양역(도라산역) 연결 열차 탑승 행사장에서 귓속말하는 모습. 이 대표의 최측근 이화영은 얼마 뒤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된다. ⓒ연합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17년 쌍방울그룹의 중국 훈춘 공장을 함께 방문한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이들이 2017년 7월 쌍방울 훈춘 공장을 방문한 사진을 입수했다. 

    해당 사진에는 '이해찬 의원님 훈춘 TRY 공장 방문 환영'이라는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20여 명의 동북아평화경제협회 회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 중에는 이 전 대표와 이 전 부지사도 있었다.

    사진에 찍힌 또 다른 플래카드에는 '2017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중국 워크숍'이라고 쓰여 있었다. 해당 협회는 2008년 이 전 부지사가 만든 단체다. 이 전 대표가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부지사의 훈춘 공장 방문은 앞선 재판에서 쌍방울 관계자의 진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사진 등 물적 증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쌍방울 측이 당시 협회 출장비 1000만원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31차 쌍방울 뇌물 관련 공판에서 검찰은 증인으로 나온 훈춘 공장 관리자에게 "2017년 7월 쌍방울에서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동북아협력단의 식사 숙박까지 부담한 것으로 확인되나"라고 물었고, 관리자는 "예, 아마 그렇게 정리를 했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은 쌍방울이 자신들과 관계없는 협회 출장에 돈을 낼 정도로 이 전 부지사와 유착관계가 긴밀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해당 사진 등을 근거로 이 전 대표와 쌍방울의 관계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전 대표 보좌관을 지낸 황모 씨가 2020년 5월부터 쌍방울 계열사인 미래산업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등 이 전 대표와 쌍방울을 둘러싼 의혹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