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4%p 하락해 35.6%… 45.7% 野와 오차범위 밖 10.1%p차설화·전광훈 '리스크'…홍준표 "이대로면 총선 때 각자도생"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필두로 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10.0%p 이상 차이가 나는 여론조사가 19일 발표했다. 

    '김기현 지도부'의 민생 행보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 인사들의 '설화' 논란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의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민주당에 10.1%p 차로 밀려

    뉴스핌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5.6%, 민주당은 45.7%로 집계됐다. 

    두 정당 간 격차는 10.1%p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1.4%p 하락했고, 민주당은 1.2%p 낮아진 수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모두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앞섰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국민의힘이 50.6%로 민주당(36.2%)에 앞선 반면, ▲18세 이상 20대 민주당 38.7%, 국민의힘 32.3%  ▲30대 민주당 47.6%, 국민의힘 27.8% ▲40대 민주당 55.4%, 국민의힘 28.3% ▲50대 민주당 56.2%, 국민의힘 27.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민주당 45.2%, 국민의힘 31.8% ▲경기·인천 민주당 49.0%, 국민의힘 32.3%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54.9%, 국민의힘 32.1% ▲전남·광주·전북 민주당 57.8%, 국민의힘 24.5% ▲강원·제주 민주당 37.6%, 국민의힘 49.7%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34.4%, 국민의힘 43.2% ▲대구·경북 민주당 35.0%, 국민의힘 50.8%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 민주당 47.4%, 국민의힘 33.7%를 기록했고, 남성은 민주당 44.1%, 국민의힘 37.5%로 나타났다.

    지도부 설화·전광훈이 발목… 홍준표 "비상사태 일어날 것"

    지난달 8일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한 국민의힘은 정부와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인 '당정 협의회'를 총 17번 개최하는 등 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구체적인 안건은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 마련 ▲전기·가스 요금 ▲근로시간제도 개편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등이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20·30' 연령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을 필두로 '청년 당정대'를 운영해 MZ 노조와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민주당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이는 당 지도부 인사들의 각종 '설화' 논란과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 등 당 안팎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석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선된 지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5·18 정신의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이 우파를 천하통일" 등의 발언으로 빈축을 샀고, 조수진 최고위원은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먹기 운동'을 제안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심지어 전 목사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공천권을 폐지하라"고 주장하는 등 내년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움직임까지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와 관련해 18일 페이스북에 "(당 지지율 하락은) 당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라며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를 만들어 보라.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대로 가면 총선 앞두고 각자도생해야 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4%다.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